지난 편 시술일지편,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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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미용 인생 최대 위기의 날
7번의 복구 시술, 그리고 환불
미용을 하면서 막막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시간들이 종종 있었어요. 복구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뒤에는 막막한 일들이 더 자주 생겼고,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느 정도 기술이 안정됐다고 생각하던 5년 전 어느 날이었어요.
이 분은 탈색을 여러 번 하셔서, 머리가 마르질 않고 자꾸 끊어져서 오셨었어요. 그런데 복구매직 딱 1번으로, 에센스 없이 건조만 했는데도 아래 사진처럼 됐어요.
이 분을 7번 봐 드렸는데, 나눠 보면 — 복구매직 1번, 복구염색 1번, 그리고 나머지 5번은 모발 상태 점검(무료 케어)이었어요. 선의로 ‘점검’을 핑계 삼아 무료로 봐 드리고, 오실 때마다 꼬박꼬박 스타일링까지 해 드렸던 분이었어요.
비포 · 마르지 않고 끊어지던 머리



복구매직 1번 후 · 에센스 없이 건조만


복구염색 후 · 에센스 없이 건조만

그때 저는 이렇게 허리가 굽은 채로 일을 했었는데요. 그 무렵 허리디스크 파열이 됐었거든요. 1인 미용실이다 보니 일을 쉴 수 없어서, 통증을 온몸으로 견디며 7개월을 버티고 일하다가 감사하게도 자연적으로 나았어요.
이 사진도 “많이 펴졌다”고 좋아했던 정도예요.
그 몸으로도, 나를 찾아준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봐 드렸어요.
마지막 점검 때, 이제 컬(C컬 펌)을 걸 수 있을지 보러 오셨어요. 그런데 그날 제가 에센스를 잘못 발라서 머리가 끈적해졌고 — 그 뒤 어느 날, 고객이 환불을 요구하셨어요.
환불 요구 이유
- 그날 사용한 에센스 때문에 머리카락이 끈적거려 손질이 어렵다
- 처음에 약속했던 C컬 펌을 못 해 주는데, 더는 기다릴 수가 없다
머리 관리가 어려우니 환불을 받아서 머리를 밀고 가발을 사시겠다는 거였어요. 죄송한 마음도 들었지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저, 변호사도 찾아갔었어요. 그간의 모든 시술 일지에 기반한 이야기와 사진·영상을 보여드리면서 “꼭 환불을 해야 하냐” 물었더니, 변호사님이 이러시더라고요.
“사진 순서가 거꾸로 된 거 아니에요? 망한 순서여야 하는데, 반대 아니에요?”
복구가 너무 잘 돼서, 애프터가 오히려 더 멀쩡했던 거예요. 그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무 속상하시겠다. 이 경우는 원장님이 시술 비용을 더 받으셔도 될 정도인데… 그래도 나라면 얼마라도 환불하고 연을 끊겠어요.” 그러면서 기준을 하나 주셨어요.
결국 고객님이 환불을 받으러 매장에 오신 날, 일부 환불을 해 드리고 좋은 미용실을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날 여덟 살 난 제 딸이 같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얼마나 큰 소리로 다그치시는지 마음이 참 철렁하더라고요. 속으로 ‘이제 끝났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나가시면서 이러시더라고요.
“원장님, 그래도 내가 보니 실력은 너무 좋으신데… 나중에 나 머리 하러 올 때 안 받아주시는 거 아니겠죠?”
그러고는 나가실 때 스타일링도 빵빵하게 받아서 가셨어요.
그때, 딱 미용을 그만두고 싶더라고요.
기술이 있어도 설명할 말이 준비되지 않거나, 상담에서 꼼꼼하지 못하면 이런 일을 겪기도 해요. 또 기술 자체가 불안정해서 더 망쳐, 남이 한 망한 시술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게 되는 게 미용인의 삶이기도 하죠. 보람된 시술이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큰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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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딱 두 가지가 아쉬웠어요.
평소엔 특별한 제품이 아니라 있는 제품으로 맞춰서 시술을 잘해 오던 제가, 왜 그날은 알지도 못하는 에센스를 썼을까. (알고 보니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성분이 있는 제품이었어요. 가까운 지인 원장님 추천으로 받아둔 걸, 좋은 거라고 나름 고객님 생각해서 발라 드린 거였는데 그런 거더라고요.) 그게 고객을 불편하게 했어요.
처음부터 안 되는 시술은, 고객이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고 해도 섣부르게 약속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기록한 내용이 — 바로 녹은머리 복구 특별판 이야기예요.


저는 미용을 하면서, 기술을 제품 위에 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시술자로서 권위를 가지려면 — 그 어떤 것과도 비교 불가한 기술이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어렵지만 제품을 전판하지 않고, 오롯이 시술만으로 월 순수익 800만 원이 넘는 열펌·복구펌 전문점으로 운영해 왔어요.
그 세월이 12년이 되니, 지금은 고객들이 ‘시술’에 딴지를 걸거나 ‘가격’에 저항하는 일이 없어요.
혹시 제품 다이어트편을 아직 안 읽으셨다면?
step 1 읽으러 가기 →그때는 2번의 시술 + 5번의 서비스를 하고도 70만 원밖에 못 받고, 40만 원을 환불해 드렸어요. 지금은 같은 시술을 1회 55만 원에 하고 있어요.
Q.“고객들이 비싸다고 하지 않냐고요?”
거의 없어요. 다른 어디서도 안 되던 머리, 남이 망쳐 놓고 거부당한 머리를 여기서 살려내니까요. 그러면 55만 원은 ‘비싼 값’이 아니라 ‘해결한 값’이 돼요. 저는 제품이 아니라 결과와 기준에 값을 매기고, 고객도 그걸 알거든요.
케이스 1 시술 이야기를
30분 넘게 무료로 공개해요.
바로 위 케이스 1 · 케라틴 다회 시술 후 매직으로 녹은머리 — 그 시술 이야기를 30분 넘게 담은 무료 강의예요. 녹은 머리를 복구하는 원리와 모발 판별(심미 ABC·369)까지. 5분은 가입 없이 미리보기로 보실 수 있어요. 전체 영상은 심미스쿨의 유료 강의 자산이 담긴 내용이라, 무료 가입 후에 열려요. (가입만 하시면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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